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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 반사
얼마되지 않는 주요관람인이 제일로 좋아하는 그림이라 했던 그림이다. 추상화를 좋아하는 갤러리였는데 유독 이 그림이 좋다했다. 실상은 3분요리가 끝나기도 전에 끝나버린 작품이다. 재기발랄하게 색을 바르고 그 위에 붓으로 거칠게 번지게 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중간부분은 찍어바르기를 통해 물감을 올려굳게 하고 반사된 무늬로 번지기를 했다. 칠하기보다 많은 찍기. 찍어눌러올리기. 퍼지게 하기. 번지게 하기. 길게 늘여서 풀어놓는 것들이 새로운 기법이라면 기법이다. 여백이 있기도 하고 통일성이 있어서 규칙도 있어 질서가 잡히고 색의 배합을 신경써서 구성에도 발란스가 잡히고 과감히 더 큰 화판에서 시도해봄직한 것이다. 조금씩 작가인 내가 좋아하는 그림풍과 갤러리들이 좋아하는 그림풍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나에겐 ..
2023.01.23 -
Hierarchy 계층
종이를 덫대고 그 위에서부터 붓질을 해서 본판에 뭍게 한다. 덫댄 종이를 치우면 그럴싸한 .. 그야말로 붓질로는 그려낼 수 없는 모양이 나온다. 보호막이 의도치않게 덮어주니까보호된 속살마냥 안쪽의 모냥은 튀어오르고 보호막 밖에서 세게 붓질을 맞은 부분은 야속하게도 블랙으로 뒤덮였다. 속살이 드러난 안 부분을 도드라지게 해주면서 깔려있던 뒷배경 그림이 은은히 튀어보인다. 좋은 기법이다. 아크릴화가들이 라이브페이팅쇼에서 많이 하는 기법이다. 따라하니까 재미지다. 만들어놓고 나니까 나뉘어진 영역들에 계층이 생겼다. 넘어갈 수 없어 보인다.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의 현실인 것 같다. 산뜻하지 않지만 사실적인 추상화이다. Hierarchy 계층 The title of this painting is "Hierarch..
2023.01.23 -
면류관 Crown
30*30cm 면류관 Crown 가시면류관은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 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예수의 머리위에 씌어진 가시면류관을 기억할 것이다. 가시가 머리를 파고들어 피가 흐르는 모습을. 가시는 찌르는 성질이 있어 무조건 파고든다. 찔림을 당하는 자는 고스란히 고통을 받아야 한다. 파고든다. 고통이. 예수는 죄가 없으셨지만 인간들의 죄를 받아 대신 피흘리셨다. 인류의 죄를 받아내어 파고들어던 고통에 십자가위에서 돌아가셔야했다. 부활을 믿을 줄 몰랐던 이천년전의 제자들이야 골고다언덕에서 세상 끝난줄 알았겠지만 오늘날 기독인들은 성금요일에 성스럽게 보내면서도 2일뒤 부활절을 반사적으로 예상하며 다소 의례적으로 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어차피 부활할 줄 아는데.. 매년 돌아오는 고난주간이고..
2023.01.23 -
고독한 항해 Lonely Voyage
찍어내기와 긁어내기. 뿌려대기로 표현한 추상화. 그 모양새가 바다위 돗단배로 표현되었다. 휘몰아치는 폭풍속에 넘실거리는 파도위에 범선이 매우 위태롭다. 누가 알아주랴 누가 같이하랴 그래서 외롭기만 한 항해이다. 끈적이며 찍었다 떼어질때 따라올라오는 물감들. 그러면서 섞이고 블랜딩된다. 조금 더 큰 캔버스에 올려다 놓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Printing and scratching. an abstract painting represented by sprinkling. The shape was represented by a mat boat on the sea. in the whirlwind of a storm The sailing ship is in great danger over the swirling ..
2023.01.23 -
노골너그개놈비극 : 내가요즘 그림을 그릴수 밖에 없는 이유 : The reason why I can only draw these days
53*45cm 이 그림의 제목은 “ㄴㄱㄱㄴㅂㄱ“(부제:내가 요즘 그림을 그리는 이유)입니다. The reason why I can only draw these days 갑자기 왜 이 사람은 이리도 그림을 그려대는걸까요? ㄴㄱㄱㄴㅂㄱ 이라섭니다.. 저리도 노골적인데 어쩌면 저리도 너그러운지 그럴수록 니네는 개놈들이다. 다만 4년이나 더 이 세월을 참아야한다는게 사무치게 비극일 뿐이다. … 의 심정이라섭니다. y의 통치는 매우 저열하고 비정하다. 억강부약의 반대말 억약부강 부끄러운줄 모른다. 어떤프로토콜이 있어왔고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해야만 한다는 공인의식 자체가 없다. 그저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만한다. 그러나 결론은 무능이다. 소통불능에다 무능력이 판을 친다. 무엇보다 거짓에 능수능란하다. 그래놓고 만천하..
2023.01.23 -
미동(micromotion)
색이 이만큼 칠해지기까지 과정이 예뻤고 그래서 흐믓하게 웃음지으며 색을 칠했다. 무규칙으로 색을 발랐다. 붉은계열이 역시 화사했다. 빨 노 파 가 중심이 되면 각중심에서 약간씩 벗어나도 대충 그 발란스가 맞는다. 그리고 쨍해진다. 매력이 터진다. 다른 색의 배열보다 더 그렇다. 그러나 그것들을 그냥 배열하면 재미가 없다. 파스텔이 떠올랐다. 화이트와 블랙으로 구획인든 아니듯 "선"을 지그재그하며 구현했다. 굽어진 선들이 닫혀있고 열려있기를 반복하며 깔려있던 색들을 눌러주거나 띄워준다. 그러면서 새로운 느낌의 새그림이 나온다. 재료를 믹스해서 아크릴화를 확장하는 것이 또다른 배움이었다. 더 용기내서 새로와져 보자. 단순노동과 감정노동 보람도 영혼도 없어서 오직 돈 밖에 남지 않았던 팍팍한 인생들에게 재미를..
2023.01.23